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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추수감사절 연휴에 딸아이와 함께 여행을 갔다가 우리 부부와 함께 한방에서 잤다. 가끔씩 온가족이 함께 한 호텔방에서 잤는데 이번에는 내가 코를 심하게 골았나 보다. 여행후 딸아이가 이것 저것 알아보더니 어느날에 온라인 미팅이 있다면서 그 시간에 집으로 꼭 오라고 하여 갔더니 온라인상으로 관계자가

몇가지를 물어 보아 대답을 했다. 그리고 며칠후 작은 소포가 왔다. 잠의 질을 테스트해 보아야 한다면서 그것을 가슴과 손가락에 연결후 잠을 자야 한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 하룻밤사이에 무호흡증이 55번 왔고 수면의 질이 최악이라면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냐며 딸아이가 울먹인다.

     

며칠전 유타시온교회 부흥회를 마치고 돌아오니 딸아이가 박스를 들고 우리방으로 오더니 주섬주섬 무엇인가를 셋업한다. 그리고는 잠을 잘때 착용하라며 내민다. 중환자실에 있는 산소 호흡기를 넘어 전투기 비행사들이 착용하는 산소 호흡기와 같다. 이런것을 나보고 잠자는 동안 착용하란다. 해보았더니 답답하다. 그리고 내 꼴이 우습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딸아이는 이 기계에 대한 리뷰만 75000개라며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중년 남성들이 하고 있다면서 내가 중년임을 다시 암시해 준다. 그러면서 나에게 “수면의 질이 너무 좋아져 너무 열심히 살까봐 걱정된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한다. 그런데 답답하다. 그래서 벗어놓고 있으니 아내가 빨래를 가지고 들어와 “이거 기계만 $800이라”고 한다. 힘들어도 하라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일찍죽어야 생명보험 나오는데 이렇게 살 기회를 주느냐면서 오래전 아프가니스탄 선교여행가며 들었던 생명보험을 가지고 너스레를 떨었다. 착용후 잠을 자려니 잠이 안와서 멜라토니를 먹고 잠을 잤다. 이렇게 하루밤을 보냈다.

     

이렇게 나는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나이는 그냥 먹는것이 아니다. 아프면서 먹고, 불편해지면서 먹는다. 그런데 여기가 끝이라면 슬프다. 이렇게 아프고 불편만 하다가 끝이라면 슬프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이 모든것을 지으시되 때를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 영원을 사모할 마음을 주셨다(전3:11)”고 하신다. 젊고 예쁠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모든 나이에는 나이에 걸맞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은 영원을 사모함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레오드르 다빈치는 “늙은 얼굴에는 젊은 얼굴에 없는 삶에 진실과 깊이가 담겨있다.”고 했다. 내 얼굴에 있는 주름 하나 하나에는 내가 살아온 흔적과 스토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늙은 얼굴에는 늙은 얼굴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말이다. 나이에 걸맞게 지혜롭고 싶다. 30대의 젊음이 아니라 50, 60대에 걸맞는 아름다움, 주님과 동행에서 오는 아름다움.. 그래서 예수님이 드러나는 아름다움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영원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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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부유한 상인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그의 유산을 물려받을 아들이 그의 곁에 없었습니다. 부자는 자신이 

아무런 유언을 남기지 않는다면, 종이 자신의 재산을 전부 가로채 갈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종에게 유언을 써서 남겼어요.

“내 모든 재산을 너에게 주겠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내 아들이 돌아오면 내 재산 중에 아들이 원하는 한 가지는 반드시 아들에게 주어야 한다”

     

주인이 이 유언장을 남기고 죽자, 이 불충한 종은 집안에 모든 사람들에게 유언장을 보여주면서 주인의 재산이 다 자기 것이 되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주인의 아들이 돌아왔어요.

     

주인의 재산을 가로챈 종이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주인의 재산이 다 내 것이지만, 주인이 재산 중에 당신이 원하는 한 가지는 반드시 주어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으니, 한 가지를 선택하십시오.”

     

주인의 아들이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를 갖겠다.” 

그 당시 종은 주인의 재산이었기 때문에 아들이 “종을 갖겠다”라고 하는 것은 종이 가로챈 아버지의 전 재산이 아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렇게 이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가 남긴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지혜로운 선택 아닌가요?

“하나를 얻으면 전부를 얻게 되는 것” 이것이 아들이 발견했던 아버지 사랑이었고 지혜였습니다. 아버지는 당장 자신이 상속해야 하는 재산이 전부 사라질 위기에 놓였지만, 아들이 한 가지를 얻는다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이 한 가지 선택을 하게 된 거예요. 반대로 종은 많은 재산을 얻은 것 같았지만, 이 한 가지를 얻지 못했기에 결국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이렇듯 전부를 얻는 선택이 있고, 전부를 잃어버리는 선택이 있습니다. 여러분, 40세를 가리켜 불혹의 나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이제는 무엇에든지 혹하지 않을 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에게 있어서는 혹하게 하는 선택의 순간들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저만 그런가요?

     

올 한 해를 시작하며,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어떤 한 가지 선택을 하기 원하시나요? 우리는 많은 것을 소유한 것 같지만 그 한 가지를 잘못 선택해서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다 잃어버린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그 한 가지를 선택했기에 모든 것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주님을 선택하십시오. 믿음을 선택하십시오. 보이고 들려지는 것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생이지만, 단 한 가지 주님을 얻고, 주님의 믿음을 얻는다면 전부를 얻게 된 것인 줄 믿습니다.

     

이권율 목사

너무나 기다렸던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2시간 연속기도회를 갖고 곧이어 밤 11시에 송구영신 예배를 드렸다. 2024년은 내게 힘들었다. 뭐가 그리도 

힘드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내겐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2025년을 기다렸다. 이런 기다림이 있어서인지 송구영신 예배에서 회복의 메시지를 증거 하는데 기름 부음이 느껴졌다. 또 예배 시에 유스와 주일학교 아이들이 기쁨으로 찬양한다. 교회가 온전히 하나 되어 기쁨으로 드려진 예배였다. 송구영신 예배를 마친 후 교회 운동장에서 EM이 준비한 fireworks 을 보면서 밤하늘에 넓게 퍼지는 불빛처럼 2025년은 멋진 새해가 되리라 기대했다.

     

그런데 아내가 다가오더니 “ㅇㅇㅇ집사님이 예배 전에 아이들과 집에 갔어” 그런다. 아이들끼리 놀다가 싸움이 있었는데 한 아이가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내는 교회에서 철야를 하겠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좀 전까지 나를 지배했던 희망은 어디 가고 절망감에 독백처럼 ”새해가 되어도 여전하네 “라고 내뱉으며 절망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 절망감은 이리도 쉽게 무너지는 나 자신에 대한 미움을 넘어 하나님께 원망으로 변했다. 그래서 ”왜 “라고 질문했다. 그런데 ”왜 “라는 질문에 하나님은 대답 대신에 십자가를 

묵상케 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얼마나 고독하셨을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십자가로 가셨다. 양손에 못 박히고 가시관을 쓰시고 허리는 창에 찔려 죽기 위해 십자가로 갔지만 골고다에 가까울수록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났다. 따르던 무리들이 돌을 던지고, 함께 먹고 자던 

제자들도 떠났다. 심지어 하나님도 외면하셨다. 그리고 하늘과 땅이 빛을 

잃었다.

     

예수님은 어둠 속에 홀로 남으셨다.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흔들렸을까? 

그래도 예수님은 끝까지 그 길을 가신다. 태고적부터 기다리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또 기다리신다. 홀로 기다리신다.

     

그런데 이 기다림이 구원을 가져왔다. 나를 비롯해 모두의 구원을 가져왔다. 그 순간 새해가 회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회복을 주심이 확신되었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준비된 회복을 기다리자. 그리고 그 기다림으로 나도 

누군가를 위해 십자가로 나가자.

     

진짜 내게 새해가 왔다.

 

홍형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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