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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어느 주일 오후 한 성도님이 "교회 근처 베이커리 카페에 갔더니 우리 교회 성도님들로 가득해요.” 하면서 그곳에 우리 교회의 젊은 성도님들 다섯 그룹이 커피를 마시고 있더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주일 오후에 성도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들고 삼삼오오 교회에 흩어져 삶을 나누고 성경 공부하는 모습을 그리며 교회 카페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모든 가정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living room)이 있듯이 교회 카페가 순복음 공동체의 living room이 되어 Youth, EM, KM 그리고 Spanish 회중 모두가 편하게 모일 수 있는 곳... 우리 교회의 all generations 비전 아래 언어와 세대를 초월하여 자연스럽게 함께 만나고 함께 삶을 나누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방공사를 시작하면서 교회 친교실에 들어올 때마다 제일 먼저 보이지만 무엇인가 정리 정돈이 안된 것처럼 보이던 곳에 카페를 만들어 친교실을 산뜻하게 꾸몄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카페는 한 사람의 봉사 운영자를 중심으로 카페 설립목적과 같이 Youth, EM, KM 청년, 장년부가 순번을 정하여 돌아가며 봉사하고 마지막 주일에는 모든 봉사자가 함께 모여 교제하면서 아이디어도 나누고 선교지에 보낼 수익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 all generations 비전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고 카페 수익금 전액은 선교지로 보낼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유료 판매(종전과 같이 일반 커피는 동일하게 무료로 제공)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료 판매에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카페가 설립목적대로 정직하게 잘 운영되고 무엇보다 카페를 중심으로 모든 세대가 모이고 하나로 연결되는, 말뿐이 아닌 진짜 가족 공동체, 사랑 공동체로 우리 교회가 거듭나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


커피 향 그윽한 순복음 카페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우리는 순종하고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홍형선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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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운동장 옆에 작은 대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운동장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그 군락이 제법 커서

그 밑에 들어가면 휴스턴의 뜨거운 태양 빛 아래에서도 선선한 것이 제법 쉴 만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서식하는 영지버섯이라도 한 송이 따는 날이면 왠지 횡재한 느낌이었습니다.

대나무는 뿌리에서 올라온 죽순이 15일에서 20일 만에 키와 두께가 다 자란다고 합니다. 하루에 1미터 이상 자라서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이 대나무인데 이렇게 빠르게 자라고 속이 비어 있음에도 대나무가 강한 비바람은 물론 어떤 자연환경에도 꺾어지지 않고 꽃꽂이 서 있는 이유는 ‘마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디가 7미터 이상이나 되는 대나무를 부러지지 않고 꽃꽂이 서 있을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의 안수집사, 권사, 협동권사를 세우는 임직식이 있는 날입니다. 임직이라는 말은 직분이나 직책을 맡긴다 혹은 맡는다는 뜻으로 교회의 부르심 앞에 순종으로 나오신 19명이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종신제직으로 직분을 맡는 뜻깊은 날입니다. 저는 이런 임직식을 통해 19명의 임직자들이 우리 교회의 ‘마디’가 되겠다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여러 성도님들의 헌신으로 세워지고 성장한 휴스턴 순복음교회가 ‘모든 민족 • 모든 세대 • 모든 언어’라는 비전 앞에서 세상이 주는 각종 도전 속에서도 교회가 성장하고 도약하도록 나 자신이 교회의 ‘마디’가 되겠다고 결단하는 시간이 임직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교회의 ‘마디’가 되시기로 작정하신 임직자들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첫째는 임직식에서 하신 약속을 생각하고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임직식은 한마디로 임직자들이 교회와 결혼하는 결혼식입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19명의 임직자들이 주님의 몸 된 휴스턴 순복음교회와 결혼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결혼생활에 느끼듯 건강한 결혼생활을 이루는 비결은 결혼식에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약속한 언약을 지키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에 위기가 있듯이 교회를 섬김에 있어서도 매일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결혼식장에서 고백한 언약을 지키는 것이 결혼생활이듯이 오늘 임직식에서 하나님 앞에서 약속하신 것을 지키기 위해 약속을 생각하고 지키시기를 부탁합니다.


또 하나는 인격의 열매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자존심의 꽃이 떨어지면 인격의 열매를 맺는다’는 말처럼 누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누가 내 사역에 보상하든 하지 않든, 목회자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개의치 마시고 자존심을 버리고 날마다 나의 십자가에 충실하여 인격의 열매를 맺으시길 부탁합니다.

여러분을 종신제직으로 부르신 이가 하나님이시고, 부르셨기에 감당할 능력을 주신다는 사실 앞에 교회의 단단한 ‘마디’가 되어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순종하고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홍형선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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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와 함께 미국, 한국, 필리핀에서 온 예수믿는 의료진들과 팀을 이루어 이집트 내 수단 난민들을 한 주간 섬기고 왔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함께 이집트선교를 가자고 할 때 미국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최고로 극성을 부리고 있을 때라 혹시 감염되어 2월 7일에 있을 종신제직 임직식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갈등도 했지만 힘든 상황에서 외롭게 사역하는 곽찬양 선교사님 부부를 격려하고 사역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과, 복음의 진보와 선교의 문을 열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이집트선교를 간다고 하니까 어느 자매님께서 위험하다고 백신 주사 맞고 가라면서 예약해주어 출발하는 날 이른 아침에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에 갔더니 65세가 안 되어 대상자가 아니라는 말에 아쉬움을 가지고 이집트에 갔습니다.

이번 사역은 이집트 카이로 내에서 수단 난민이 제일 많고 제일 가난한 지역 두 곳에서 이루어졌는데 카이로 내 수단 난민이 500만 명이라는 통계를 뒷받침하듯 이집트인지 수단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수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느 NGO 단체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찾아오지 않을 때 예수 믿는 의사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인원 제한을 두고 예약을 받았음에도 4일 동안 500명 정도가 찾아와 진료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날에 가슴 아프게도 시간상 많은 분들을 돌려보냄)

이번 메디칼 팀은 소아과, 내과, 치과, 부인과, 어린이 사역으로 꾸민 후 치료와 치료 중간에 특수사역으로 남성 물리치료, 여성 물리치료가 있었습니다. 특수사역 팀에서 15분 정도 물리치료와 마사지를 해주면서 이집트 크리스찬들의 통역으로 복음을 전했는데 여기저기서 구원의 소식이 들리더니 놀랍게도 40명 이상의 무슬림 형제자매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정말 하늘 문이 열리는 것 같았고 기뻤습니다.

도착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염려가 있어 방역과 안전에 신경을 썼지만 이미 카이로 전 지역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휩쓸고 지나갔기 때문인지 대부분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이번 참가자 전원이 사역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 검사를 했는데 모두가 네거티브가 나왔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이번 여행 중 개인적으로 감사한 것은 곽찬양, 최노래 선교사님의 사역의 열매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일 년 반 전에 교회 선교팀과 함께 방문했을 때에 비해 달라진 것은 팀 사역이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전에는 곽찬양 선교사님 부부 중심의 사역이었는데 사역이 확장되면서 일본 선교사님(소천하신 목사님 사모님), 러시아에서 오신 메시아닉쥬 선교사님, 쿠바 목사님 부부, 캐나다에서 오신 2세 선교사님 부부 등이 곽찬양, 최노래 선교사님을 중심으로 팀을 이루어 팀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역이 안정되면서 새로 오신 사역자들에게 기존 사역을 맡기고 곽선교사님 부부는 이번 메디칼 팀이 섬긴 두 곳을 개척하는 데 집중한다는 말을 들을 때 왠지 모를 뜨거운 것이 저를 휘감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 부부와 선교팀을 위해 저녁마다 성전에서 기도해 주신 분들과 예배 때마다 중보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성도님들의 기도가 구원의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순종하고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홍형선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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